2023-07-17 일기: 응...시로코...내꺼
AWS Lambda와 도메인 충동 구매

serverless x AWS Lambda

나는 AWS Lambda를 매우 좋아한다.

하나, 서비스에 장애가 났을때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다. AWS Health Dashboard 들어가서 람다가 죽은게 장애의 원인으로 파악된 후에 발 뻗고 자면 된다. 어차피 내가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거든.

우린 쓸모가 없다. 팝콘이나 가져와라 로빈.

나는 개발을 좋아하는거지 운영을 좋아하는게 아니다. 책임지고 대응해야 되는 지점이 적은걸 좋아한다. 책임과 관리는 없을수록 좋다.

둘, AWS Lambda는 웬만한 런타임은 통째로 돌릴 수 있다. GAE(Google App Engine)의 경우 GAE에서 만든 런타임만 쓸 수 있었다. 내가 GAE를 처음 쓸떄만 해도 파이썬밖에 없었다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나 모르겠다) AWS Lambda는 express.js로 웹서비스 만들어서 통으로 올려도 잘 돌아간다.

셋, AWS Lambda의 런타임 제약은 꽤 관대하다. cloudflare worker limits를 보면 AWS Lambda에 비해서 빡빡한 항목이 많다. cold start를 줄이기 위해서 V8 isolates을 써서 런타임이 제한되는건 이해할 수 있다. 근데 워커 크기 제한, 실행시간 제한, … 같은거 생각하면 뇌 떼고 코딩할 수 없다. 일반적인 Node.js 쓰듯이 짜면 cloudflare worker에서는 안돌아갈것이다.

AWS Lambda 다 좋은데… HTTP API 목적으로 쓰기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공짜로 쓰면 원하는 도메인을 붙일 수 없다는 점이다. (거지 근성에 찌든 나같은 사람한테나 약점인거지, 부르주아와는 관계없다)

Vercel을 쓰면 https://sample.vercel.app 같은 도메인을 얻을 수 있다. Deno Deploy를 쓰면 https://sample.deno.dev 같은 도메인을 얻을 수 있다. Fly.io를 쓰면 https://sample.fly.dev 같은 도메인을 얻을 수 있다.

근데 람다로 HTTP API를 띄우면 https://api-id.execute-api.region.amazonaws.com/stage 같은 형태가 된다. api-id는 뭐가 될지 모른다. 이건 사람이 외울수 있는 URL이 아니다. REST API에 대한 사용자 지정 도메인 이름 설정을 하면 멀쩡한 도메인을 붙일 수 있다. 일단 도메인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는 사이버-홈리스 라서 도메인이 없다.

으… 도메인 하나 구해야 람다를 편하게 쓸 수 있을거같은데…

시로코(수영복)

며칠전에 수영복 시로코가 실장되었더라.

시로코

시로코 좋아

어떤 TLD를 골라야하나?

도메인은 10년전에 libsora.so 살때 샀었던 hosting.kr에서 뒤졌다. libsora.so 도메인 구입하고 인생을 실전으로 배웠다. 소말리아 ccTLD인 .so 도메인 처음 나올때는 “SNS에 적합한 도메인"으로 약팔면서 싸게 팔더라. (16,500원 x 3년 = 49,500원) 나는 libxxx.so 형태가 생각나서 구입했었다. 그리고 몇년 뒤에 소말리아가 도메인 장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는지 hosting.kr 기준으로 1년에 8만원으로 올리더라. 도메인 값으로 8만원은 비싸서 버렸다. libsora.so 도메인으로 외부 링크 걸린게 많을텐데 뭐 어쩔수 없고… 도메인 값이 땅파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TLD 선택에 제약을 걸었다

  • hosting.kr 기준으로 이벤트 도메인은 거른다.
    • 이벤트 가격은 처음 1년에만 해당된다.
    • 도메인을 오래 쓸 생각하면 이벤트로 아낀건 그다지 큰 금액이 아니다.
    • (도메인 값이 비싸니까 이벤트를 하는거지)
  • 해외 ccTLD 가급적 거른다.
    • 소말리아 같은 나라 선택하면 .so 시즌2 되어버린다.
    • 해외 ccTLD는 한국 도메인에 비하면 비싼 편이다. 그정도까지 지불할 생각은 없다.
  • 웬만하면 오래된 TLD를 선택한다.
    • 오래된 도메인은 .so 같은 황당한 통수가 적겠지?
    • .com, .org, .co.kr, 같은 뻔한건 도메인 운영 자체가 안정적이겠지?

도메인 사는 김에 닉네임도 바꿔볼까… 좋은 이름 뭐 할까… 하고 스크롤하다가 xxx.ne.kr 를 발견했다.

com.ne.kr! 컴내꺼!

대덕밸리 ‘컴내꺼’ 회원 수 100만 넘어 20년만에 생각난 개인 홈페이지 서비스. 당시 기준으로 저장 용량을 꽤 많이 주는게 인상적이었다.

.ne.kr… 내꺼…

응…내꺼… 시로코?

시로코 응 내꺼

도메인 구입

그래서 shiroko.ne.kr 샀다.

shiroko.ne.kr

의식의 흐름으로 충동구매 했다. 이제 이거로 뭐하지? 도메인을 샀으니 도메인 주고 개발을 하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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